배당주 매력 '쑥쑥'…펀드에도 뭉칫돈 몰려

입력 2017-08-25 14:11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배당주 펀드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른 주주친화정책 강화 기조, 상장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따른 배당 확대 기대감이 커지며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배당주 펀드에는 1804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24일 기준).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유입 규모(3230억원)의 절반에 달한다.

배당주 펀드는 최근 석 달 연속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6월과 7월에는 각각 1584억원, 2067억원이 유입되며 전체 주식형 펀드 유입액보다 많았다.

가장 많은 뭉칫돈이 들어온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목표전환 3(주식-파생) 종류A'였다. 이달에만 750억원이 유입됐다.

뒤를 이어 베어링자산운용의 '베어링고배당(주식)ClassA'(479억원) 및 '베어링고배당플러스(주식)ClassF'(362억원), '베어링고배당자(주식)ClassA'(314억원) 등에도 3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은 전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도 앞질렀다. 배당주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1.86%, 3개월 수익률은 3.84%를 기록했으나, 국내 주식형 펀드는 각각 -3.6%, 2.23%에 불과했다.

배당주 펀드의 매력을 끌어올린 배경은 지난 5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속도가 붙었기 때문이다.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되면 기업들이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기관투자가를 의식하게 되고, 이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점도 배당 확대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올해 상장기업들의 현금 배당액 컨센서스는 2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23조1000억원)보다 15% 증가한 규모다.

김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실제 상장사의 현금배당액은 컨센서스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배당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가운데 고배당주 및 배당성장주 투자 모두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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