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달리는 쌍용차 ‘G4 렉스턴’, 활동 무대 넓힌다

입력 2017-08-24 11:26
유라시아 대륙 횡단 도전
G4 렉스턴, 9월 유럽 출시
“SUV 명가 이름 되살린다”



쌍용자동차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4 렉스턴’의 주행 성능 검증을 거치면서 활동 무대를 넓히고 있다. 다음달 유럽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포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G4 렉스턴으로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평택공장을 출발한 뒤 최근 첫 번째 구간인 중국을 통과했다.

중국은 유라시아 대륙 횡단 중 가장 긴 구간이다. 만리장성에서 출발해 베이징, 중웨이, 하미, 우루무치 등을 거쳐야 한다. 기후가 극단적인 사막과 산악지대 등도 곳곳에 있다.

G4 렉스턴은 악조건 속에서도 3469㎞를 달리면서 주행 성능을 입증했다. 쌍용차는 하루 평균 650㎞에서 800㎞까지 주행하면서 여러 기능 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G4 렉스턴은 곧바로 두 번째 구간 시작점인 카자흐스탄에 도착한다. 이후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인 알마티에서 북서쪽으로 370㎞ 떨어진 발하슈 호수를 따라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검증하게 된다. 이뿐 아니라 유목민 전통 방식 캠핑 등을 체험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다음달 14일까지 50일간 약 1만3000㎞ 구간을 달려 유라시아 대륙 횡단을 마무리 짓는다. 각 구간별로 러시아와 폴란드,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등을 주행하게 된다. 특히 유럽의 저널리스트 25명이 직접 참여해 G4 렉스턴의 성능과 내구성을 직접 경험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으로 8개국 23개 도시를 달린 뒤 다음달 12일 열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현지 출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역사와 전통을 계승한 G4 렉스턴이 유라시아 대륙을 누비면서 이름을 알리게 됐다”며 “성공적인 유럽 출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1994년 코란도훼미리로 ‘죽음의 경주’라 불리는 다카르랠리에 출전, 국산차 최초로 완주에 성공하며 종합 8위에 오른 바 있다.

또 1987년 히말라야 종주를 시작으로 중국과 중남미, 아프리카 등 어려 지역을 누볐다. 쌍용차가 그동안 주행한 거리는 약 28만㎞로 지구 일곱 바퀴에 달한다. 2008년엔 2600㎞에 이르는 중국 로브노르 사막 자동차 경주 대회에 액티언으로 참가, 우승을 차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G4 렉스턴으로 다시 한 번 대한민국 SUV의 이름을 세계에 각인시킬 계획”이라며 “해외 시장 공략으로 SUV 명가란 이름을 되살리겠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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