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이촌동 '한가람건영' 59㎡ 지난달 7.7억→이달 9.3억에 거래
강남 타워팰리스도 상승 행진
"8·2 대책으로 매물 귀해져…주거여건 좋은 곳은 오름세"
[ 김형규/설지연 기자 ]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실거래가격이 오히려 오르는 단지가 서울 강남북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주로 입주한 지 10년이 안 된 새 아파트거나 주거 여건이 좋아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단지들이다.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건영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7억7000만~8억8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9억3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호가는 9억~9억5000만원에 달한다. 전용 84㎡도 지난달보다 2억8000만원 오른 11억5000만~11억8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촌동 M공인 관계자는 “미군기지 이전 등 개발 호재가 있어 매물이 귀하다”며 “대책 직후 보합세를 보였으나 지금은 거래가 조금씩 되면서 매도 희망가도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14억원 안팎에 거래된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전용 95㎡)도 14억2000만~14억5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대책 발표 이후 호가가 최대 5000만원 상승했다고 인근 중개업소들은 전했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 파크뷰자이’는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6억원에 매매된 1단지 전용 59㎡는 이달 들어 5000만원 이상 올랐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 2년차 새 아파트여서 주거 환경이 좋고 인근에 재개발 현장이 많아 이주 수요도 풍부하다”고 말했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는 지난달(7억8000만~7억9000만원)보다 소폭 오른 8억원에 실거래됐다. 아현동 진성공인의 이재진 대표는 “재개발 입주권·분양권 거래는 거의 동결됐지만 입지 여건이 좋은 새 아파트는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권 고급 아파트 가격도 대책과 무관한 모양새다. 지난달 13억원에 팔린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 115㎡는 이달 3일 13억4500만원에 손바뀜됐다. 전용 115㎡ 실거래가격도 지난달 15억2000만원에서 이달 16억4000만원으로 올랐다. 실거래된 두 아파트는 모두 24층에 자리잡고 있다.
삼성동 ‘중앙하이츠빌리지’도 5일 13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달 실거래가격(13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인근 G공인 관계자는 “이 일대는 영동대로 지하화, 현대자동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개발 등 대책 영향을 뛰어넘을 개발호재가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건설·부동산 연구위원은 “원하는 입지에 적합한 매물이 나오면 매수하겠다는 대기수요가 여전히 있어 지금도 오를 곳은 오른다”고 설명했다.
김형규/설지연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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