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정현 기자 ]
이달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팔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정보기술(IT) 소재 및 장비주는 대거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국내 IT업종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도체 전공정 및 패키징 장비 회사인 피에스케이는 23일 코스닥시장에서 1550원(7.11%) 오른 2만335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1년 내 최고가다. 올 하반기 들어서도 코스닥지수가 600대 중반에서 지루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 종목은 지난달 이후로만 18.23% 뛰었다. 이날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만드는 인터플렉스(2.80%)와 세라믹칩, 안테나모듈 등을 제조하는 아모텍(0.44%)도 최근 1년 내 최고가를 찍었다.
이 세 종목의 또 다른 공통점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목록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443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최근 2주간 외국인은 인터플렉스(172억원) 아모텍(167억원) 피에스케이(151억원) 등을 주로 사들였다. AP시스템(238억원) 덕산네오룩스(172억원) 에스에프에이(102억원) 등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들었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를 1조2192억원어치 내다팔았다. SK하이닉스는 2099억원어치를 처분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 IT주의 차익실현에 나서면서도 코스닥시장에서 반도체 장비주와 디스플레이 소재주를 사들이는 것은 IT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바뀌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체들의 증설보다는 늘어나는 수요에 주목해야 한다”며 “국내 주요 반도체 장비주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주당순자산)은 2배 정도로 4배 수준인 해외 동종 업계 회사들보다 낮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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