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은행 잡콘서트...면접자세 교정해준 국민은행 모의면접장

입력 2017-08-22 18:34


(공태윤 산업부 기자) “남성은 주먹을 쥔 상태에서 어깨에 힘을 빼고 시선은 면접위원을 쫓아야 합니다. 치마를 입은 여성은 치마끝선에 양손을 포개상태로 면접에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21일 한경 ‘은행 빅5 잡콘서트’의 2부 모의면접장. 오택 국민은행 인사팀장은 모의면접에 참여한 학생들의 면접자세에 대한 교정을 해줬습니다. 참여한 구직자들은 스마트폰을 꺼내 셔터를 눌러댔습니다.(사진) 오 팀장은 “면접태도가 안좋으면 아무리 대답을 잘해도 합격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어 지원자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면접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밝혔습니다. “면접 답변땐 임팩트,간결함,경쾌함의 3원칙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는 1분 자기소개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만의 경쟁력을 간결하지만 강한인상이 남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춤이나 노래를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오 팀장은 지원자가 너무 감성적인 접근의 답변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원자 개인의 따뜻한 경험은 괜찮지만 너무 감성적으로 흐르는 것은 안좋습니다.” 자신의 답변이 끝났다고 고개를 숙이고 있거나 다른 생각을 하는 것도 면접땐 금물입니다. “면접위원은 지원자의 태도,눈빛을 봅니다. 다른 지원자들이 어떤 답변을 하는지 귀를 기울이며 경청하는 자세가 좋습니다.” 은행원은 밝은 미소가 중요하다고 면접내내 웃고 있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선 “웃을땐 웃고 진지할땐 진지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오히려 좋다”고 정정해 줬습니다.

최근 은행들이 영업형 인재 채용을 선호하면서 역할극, 세일즈면접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습니다. 오 팀장은 “세일즈면접에선 고객과 영업에 대한 자신만의 개념정의를 해 둘 필요가 있다. 기업은 영업목표를 함께 달성할 수 있는 사람을 뽑고 싶어한다는 두가지 핵심을 기억하고 답변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오택 인사팀장과 최민제 차장은 이날 40~50명을 대상으로 모의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주된 질문은 △지원동기는 뭔가 △전공이외 관심분야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미래 은행원에게 필요한 역량 △직장선택에서 중요한 철학 △본인에게 아쉬운 점은 △본인의 경쟁력 △자신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자신이 소개하고 싶은 경험 △자신의 고향을 소개한다면 △가계대출(급여이체)를 활성화할수 있는 지역은 △입행후 어떤 신입직원이 되고 싶은지 △행복의 기준이 있다면 등이었습니다. 올 하반기 채용시장에 뛰어들 지원자라면 한번쯤 답변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모의면접이 끝난후 질의응답도 있었습니다. 답변을 정리해 보면 ‘국민은행은 헤어스타일로 지원자를 평가안한다’ ‘면접때 사투리를 사용해도 괜찮다’ ‘뻔한 지원동기나 추상적 단어는 쓰지마라’ ‘군대에서 겪은 특별한 경험은 괜찮다’ ‘타은행의 경험을 쓸때 실제 회사명을 거론해도 상관없다’ ‘논술대비는 KB경영연구소의 자료를 보면 좋다’ ‘학점이 낮다면 다른 자신만의 강점을 써라’ ‘50분의 면접시간동안 적극 참여를 하라’ ‘임직원 자녀라고 가점,감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가진 인재를 뽑기위해 2015년부터 지역인재를 뽑고 있다’ 등입니다. (끝) /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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