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아마골프 다잡은 우승 놓친 '재미동포' 덕 김

입력 2017-08-21 19:44
막판 2홀 남기고 2홀차 앞서다가 레드먼에 역전패…아쉬운 준우승


[ 최진석 기자 ] 재미동포 덕 김(21·텍사스대·사진)이 US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7위인 덕 김은 21일(한국시간) 마지막 5개 홀을 남기고 역전에 성공했지만, 닥 레드먼(미국)의 막판 추격을 끝내 뿌리치지 못하고 우승컵을 내줬다.

제117회 US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 결승전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CC(파70·7284야드)에서 열렸다. 36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린 이날 경기에서 덕 김은 레드먼을 상대로 34번째 홀까지 2홀 차로 앞서 우승을 눈앞에 둔 듯했다. 캐디백을 든 아버지 제프 김의 지원 속에서 덕 김은 티샷부터 퍼팅까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35, 36번째 홀을 연달아 내줘 연장에 끌려 들어갔고 연장 첫 번째 홀마저 내주면서 허무한 역전패를 당했다. 35번째 홀인 17번 홀(파5)에서 레드먼이 15m가 넘는 이글 퍼트를 극적으로 넣으며 분위기가 급변했다. 레드먼은 마지막 36번째 홀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덕 김은 레드먼의 이글 퍼팅 성공 이후 흔들렸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선 티샷이 훅 구질로 날아가 페어웨이 왼쪽 나무 옆으로 향했다. 공은 긴 풀에 잠겨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두 번째 샷은 그린 건너편 벙커로 향했다. 세 번째 샷은 또다시 그린 반대편 벙커로 날아갔다. 덕 김은 가까스로 그린에 공을 올렸지만 이어진 보기 퍼트에도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린 레드먼은 덕 김이 방황하는 사이 안정적인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려놓으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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