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찾는 기업들] 자율주행자동차 핵심 '초정밀 지도' 개발… 인공지능 의료시스템으로 맞춤 치료

입력 2017-08-21 16:58
SK그룹


[ 고재연 기자 ] SK그룹은 저성장 시대의 해법으로 ‘딥체인지(deep change)’를 제시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기술혁신에 나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서로 다른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들이 융합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자산이 큰 가치를 갖는 경우가 많다”며 사고의 전환을 당부했다. 주요 관계사들도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19년까지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조성에 5조원, 5G 이동통신 등 미래형 네트워크에 6조원 등 총 11조원을 투자한다. 인공지능(AI)자율주행차사물인터넷(IoT)로보틱스스마트홈 에너지관리솔루션 등 새로운 사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음성인식 AI 스피커 ‘누구’를 출시해 국내 AI 서비스 시장을 개척한 SK텔레콤은 올해 금융, 건설, 유통 등 다양한 융합 서비스 개발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SK(주) C&C와도 손잡고 ‘한국형 AI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자율주행 기술 분야의 글로벌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BMW코리아와 세계 최초 5G 커넥티드 ‘T5’를 선보였고 올해는 엔비디아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 기반이 될 새로운 형태의 ‘HD T맵’을 개발하고 있다.

SK(주) C&C는 인공지능클라우드 기반의 산업별 디지털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IBM의 AI 시스템인 왓슨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에이브릴’은 한국어 학습이 완료단계다. 에이브릴은 의료, 엔터테인먼트, 학습, 금융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진행 중이다.

AI는 의료분야에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SK(주) C&C는 지난 4월 건양대병원과 ‘왓슨 포 온콜로지’ 진료를 시작했다. 담당 의사가 암 환자의 정보와 의료기록, 검사기록 등의 항목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내 제시하는 ‘조력자’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 5월부터는 고려대 연구진과 항생제 오남용을 막기 위한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 공동 개발’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에이브릴은 감염병과 항생제 관련 국내외 논문 가이드라인, 약품 정보, 보험 정보 등 방대한 의료 문헌과 고려대 의료원의 치료 노하우를 학습해 증상별 최적의 항생제를 추천하게 된다.

AIA생명과는 개인 맞춤형 디지털 통합 건강관리 플랫폼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개인의 신체 특성과 생활 습관, 생활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금융 콜센터에 적용 가능한 인공지능 상담원 개발도 추진 중이다.

SK이노베이션도 ICT를 융합한 ‘스마트 플랜트’를 통해 4차 산업혁명으로 진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콤플렉스(CLX)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IoT 등 최첨단 ICT를 접목해 최적의 의사결정을 이뤄내고 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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