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찾는 기업들]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 금융·유통사업 모바일 채널로 확장

입력 2017-08-21 16:54
GS


[ 고재연 기자 ] 허창수 GS 회장은 “최근 경영환경은 속도뿐만 아니라 방향도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때일수록 고객과 시장 트렌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1968년 멕시코올림픽 높이뛰기 경기에서 모두가 가위뛰기나 엎드려뛰기를 할 때 누운 채 막대를 넘는 배면뛰기 기술을 개발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딕 포스베리 선수를 예로 들었다. 10년이 지나 배면뛰기가 가위뛰기보다 유리한 자세로 입증돼 현재는 거의 모든 선수가 이런 점프를 구사한다. 하지만 당시엔 누구도 생각지 못하던 기술이었다. 허 회장은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새로운 방식을 찾아 끊임없는 노력한 끝에 최고의 성과를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GS도 그룹 차원에서 에너지, 유통, 건설 등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으로의 진출을 끊임없이 모색해 왔다. GS칼텍스는 기존에 축적된 기술 및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케미칼 및 복합소재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바이오매스 원료 확보부터 생산기술 개발, 수요처 발굴 등 상용화 기술 개발 및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약 500억원을 투자해 여수에 바이오부탄올 시범공장을 착공했다.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간발전회사인 GS EPS는 충남 당진에 운영 중인 1503㎿ 규모 LNG복합 화력발전소 3기와 2.4㎿ 연료전지발전소 1기에 이어 추가로 105㎿ 용량의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2015년 9월에 준공했다.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팜열매 껍질을 주 연료로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다.

정부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RPS)에 적극 부응하면서 탄소저감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발전소다. GS EPS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노하우에 기술력을 축적해 해외 발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GS건설은 기존 2차원(2D) 도면에서 벗어나 3차원(3D) 설계 기법인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활용한 최적화된 통합 설계 시스템인 프리콘스트럭션(pre-construction) 설계 방식을 구축해 적용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프리콘 서비스를 적용해 2015년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 신축공사를 수주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사 현장에서도 종이 도면을 없애고 태블릿 PC를 이용하는 등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다.

유통분야에서 GS리테일과 GS홈쇼핑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GS리테일은 인터넷은행 사업자로 선정된 K뱅크에 참여해 새로운 사업에 나섰다. GS홈쇼핑은 디지털·모바일 시장으로 사업 역량을 재빠르게 옮기는 한편 꾸준히 해외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온라인 커머스 시장의 1등 주자로 도약할 기틀을 다지고 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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