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찾는 기업들] 100% 수입 고부가 CPVC 국산화… 태양광·첨단소재 '쌍끌이 성장' 기대

입력 2017-08-21 16:52
한화그룹


[ 좌동욱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혁신과 내실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일류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에너지를 결집시켜야 할 것”이라고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한화그룹은 핵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한화’의 기틀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업분야별로 미래 핵심 역량을 키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선점할 수 있는 사업구조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2015년 2월 그룹 태양광사업의 양대 축인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한화큐셀로 통합했다. 셀 생산 규모 기준 세계 1위의 태양광 회사를 출범시켜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한화큐셀은 작년 말 기준 5.7GW의 셀과 모듈 생산 규모를 확보했다.

여기에 2017년 3분기까지 공장별로 단계적으로 증설해 6.8GW 생산 규모를 확보할 예정이다. 셀 기준으로는 세계 1위, 모듈 기준으로는 세계 톱5 수준이다. 한화큐셀은 생산 능력뿐만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업계를 선도한다. 2011년 퀀텀 기술로 다결정 셀 효율 세계 1위 기록을 보유한 데 이어 2015년에는 다결정 모듈 효율 세계 1위에 올랐다.

한화그룹은 최근 3년간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 한화시스템(옛 삼성탈레스), 한화디펜스(옛 두산DST) 등을 차례로 인수해 방산사업 규모를 크게 키웠다.

기존 탄약, 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장갑차, 항공기·함정용 엔진과 레이더 등 방산전자 부문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일류 방산기업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말 열과 압력에 강한 ‘고부가 CPVC(염소화 폴리염화비닐)’ 공법이 신기술 인증을 받아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고부가 CPVC는 기존 PVC에 염소 함량을 높인 것으로 열과 압력, 부식에 견디는 성질이 우수해 소방용, 산업용 특수 배관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그동안 미국 루브리졸, 일본 세키스이, 가네카 등 소수 업체만 생산해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작년 시장 규모는 약 6300억원으로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한화토탈의 태양전지 봉지재용 EVA 제품은 2016년 산업통상자원부 세계 일류 상품에 선정돼 첨단 제품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봉지재는 얇은 시트 형태 제품이다. 절연 효과와 함께 수분이 전지로 침투하는 것을 막고 충격으로 깨지는 것을 방지한다. 이를 통해 태양전지 모듈의 효율과 장기 내구성을 강화할 수 있다.

한화첨단소재는 자동차 경량 소재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와 버지니아를 비롯해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체코 등에 법인을 설립해 자동차 부품 생산 및 공급을 위한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현대·기아차 외에도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인 GM, 포드, 도요타 등에도 경량화 부품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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