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재연 기자 ]
올 상반기 한국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중국인 관광객 수는 41%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국의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한반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으로 인한 정치·경제적 갈등, 중국 산업 구조의 변화 등이 맞물리면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20일 발표한 ‘한·중 수교 25주년 평가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중 간 상품교역은 1992년 64억달러에서 지난해 2114억달러로 약 33배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 세계 교역 규모가 4.2배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다. 하지만 지난해 한반도 사드 배치로 인한 양국 간 정치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올해 상반기 한국의 대(對)중국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46.3%, 중국의 대한국 투자는 32.3%에 그쳤다. 같은 기간 방한 중국인도 전년 동기 대비 41.0% 줄었다.
무역협회는 앞으로 5년간 한국의 대중국 상품 교역 증가율이 연평균 5.7%로 과거 10년 평균 증가율(7.0%)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박진우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한국과 중국은 상호보완적 관계를 통해 성장했으나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 기조 급변과 외교안보 문제 마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며 “한국 기업들은 기존 중간재 중심 가공무역 일변도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소비재 수출 비중을 늘리는 체질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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