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휴비스 '베베스캔'
귀·입속,치아,피부 등 촬영…의사 진단 정확성 높여줘
지난 5월 보건신기술 인증…2018년 맞춤화장품 출시
[ 조아란 기자 ] 영유아 자녀가 아플 때는 체온과 신체 특이사항 등을 기록해 가져오라는 병원 요구를 자주 받는다. 하지만 일일이 수치를 기록하는 일이 여간 번거롭지 않다. 목이 붓고 실핏줄이 터지는 등 수치로 나타낼 수 없는 증상을 적는 것도 쉽지 않다. 아람휴비스가 오는 11월께 출시하는 가정용 모바일 영상복합의료기기 베베스캔(사진)은 이런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한 제품이다.
◆집에서도 귓속 등 촬영
베베스캔은 아이가 생기면 가장 먼저 사는 체온계에 가정용 영상진단 시스템을 접목해 약 20만원에 선보이는 제품이다. 휴대폰, 태블릿PC 등과 휴대용저장장치(USB)로 연결하면 장비가 진단하는 콧속, 귓속, 입속, 치아, 피부 등의 영상이나 사진을 볼 수 있다. 촬영한 사진을 묶어 날짜별로 저장하면 일정 기간 아이의 몸 상태 변화를 살펴보기 좋다. 박동순 대표는 “밤중에 갑자기 몸에 이상 증세가 생겼을 때 활용하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목이 얼마나 부어 있었는지 등을 구체적인 수치와 사진으로 보여줄 수 있어서다. 유아에게 아토피를 유발하는 형광물질이 칫솔, 면봉, 물티슈 등에 들어있는지 알 수 있는 검출 기능도 적용돼 있다.
아람휴비스는 피부·모발 진단기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아왔다. 5분 내에 수분, 유분, 모공, 색소 침착, 여드름 등을 측정해 고화질 영상으로 보여주는 제품을 내놨다. 피부 상태를 알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 세계 1위 화장품기업 로레알을 비롯해 P&G,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에서 소비자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추천해주는 데 활용됐다. 박 대표는 “회사의 경쟁력과 고객 수요가 일치하는 지점이 가정용 영상진단 시스템이었다”며 “6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베베스캔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베베스캔은 지난 5월 보건신기술인증(NET)도 받았다. 작년 91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120억원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원격의료 시장 선점할 것”
아람휴비스는 제품 출시를 통해 원격의료 시장에도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영상과 사진 등을 띄워 놓고 의사와 대화할 수 있는 앱(응용프로그램) 개발도 마쳤다. 그는 “국내에는 아직 원격의료가 허용되지 않았지만 도서와 산간 오지 등으로 시범사업이 확대되고 있다”며 “원격 진료 합법화에 앞서 제품을 내놓은 것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그는 “중국에서는 원격 진료뿐 아니라 인터넷 병원 설립도 가능하다”며 “땅이 넓고 교통이 닿지 않는 곳이 많은 중국은 온라인 진료 수요가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맞춤 화장품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맞춤 화장품은 소비자 개개인의 피부 특성에 꼭 맞게 만든 화장품으로 2002년 사업 초창기부터 계속된 박 대표의 오랜 꿈이다. 그는 “소비자별 맞춤 화장품 제공시스템에 대한 비즈니스 특허와 맞춤 화장품 제조기기 특허를 획득했다”며 “축적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 화장품 알고리즘도 개발해 내년 상반기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남=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jkim@hankyung.com)로 신청받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8월의 으뜸중기 제품 △태양산업조명-LED 완전방수등 (032)683-4501 △엔텍스-원스텝오픈 마지(MAZI) 도어록 070-8285-4500 △디프로매트-프리미엄 금고 (051)831-4400 △아람휴비스-베베스캔 (031)732-6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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