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신임 합동참모회의 의장은 20일 취임식에서 "적이 도발한다면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정 신임 의장은 역대 두 번째 공군 출신 합참 의장이다. 공군 출신 합참 의장은 문민정부 시절 이양호 전 의장 이후 23년 만이다.
정 의장은 합참 대강당에서 취임사를 통해 "지금 우리의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 국민들은 군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확실하게 보위할 수 있는 새로운 군의 모습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모든 위협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전방위 군사대비태세' 확립 △주도적 군사작전 수행능력 강화 등 '강한안보 책임국방'을 위한 군사역량 확충 △유리한 안보전략환경 조성 등의 3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정 의장은 "3군 균형발전 등 국방개혁을 적극 추진하고, 한미 군사동맹을 지속 발전시켜 정부의 안보정책을 강한 힘으로 뒷받침하겠다"면서 "적에게는 두려움을, 국민들에게는 무한한 신뢰를 줄 수 있도록 부여된 임무를 책임감 있게 완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경남 진주 출신, 공군사관학교 30기로 전력 건설과 작전 분야 전문가라는 평이다. 제1전투비행단장, 공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 남부전투사령관, 공군참모차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공군참모총장 등을 역임했다.
이날 합참 의장 이·취임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건군 이래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참석해 "강한 군대를 만들라는 국방개혁은 더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군 통수권자로서 국방개혁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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