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준필 기자 ] 원더걸스 멤버였던 가수 선미와 현아가 10년 만에 솔로로 다시 만난다. 선미와 현아는 오는 22일과 29일 각각 솔로 앨범을 발매한다. 두 사람은 2007년 2월 원더걸스의 원년 멤버로 함께 데뷔했다. 10년 만에 만나는 둘의 솔로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고혹적인 선미
선미는 지난 2월 원더걸스 해체 이후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가수 박원·어반자카파 등이 소속된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22일 발표하는 신곡 ‘가시나’는 소속사 이적 후 처음 발매하는 싱글 앨범이다.
선미는 원더걸스가 ‘텔미(Tell Me)’ ‘쏘 핫(So Hot)’ ‘노바디(Nobody)’ 등의 잇단 인기로 승승장구하던 2010년 학업을 이유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3년 뒤 ‘24시간이 모자라’를 들고 솔로로 컴백한 선미는 고혹적인 음악과 퍼포먼스로 솔로 가수로서 입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듬해 발매한 ‘보름달’ 역시 큰 사랑을 받았다.
선미는 약 3년 만에 솔로 앨범의 파트너를 ‘더 블랙 레이블’로 바꿨다. 더 블랙 레이블은 그룹 원타임 출신 프로듀서 테디가 이끌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 주로 힙합과 알앤비 장르의 곡을 만들고 있다. 개성이 뚜렷한 가수와 프로듀서의 협업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독보적 섹시퀸, 현아
현아는 지난 5월 펜타곤의 이던·후이와 함께 트리플H로 활동한 지 약 3개월 만에, 솔로 가수로는 지난해 8월 미니앨범 ‘어썸(Awesome)’ 활동 이후 약 1년 만에 컴백한다.
현아는 2007년 7월 원더걸스로 데뷔한 지 5개월 만에 건강상의 이유로 팀을 탈퇴했다. 2년 뒤 그룹 포미닛으로 다시 데뷔한 현아는 2010년부터 솔로 활동을 병행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2011년 7월 ‘버블 팝’ 발표 이후에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섹시 퍼포먼스로 대중을 사로잡았고, 여름을 대표하는 독보적인 섹시퀸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현아가 섹시 콘셉트로만 승부하는 가수는 아니다.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꾸준히 음악 작업에 동참했고, 지난해 발매한 미니앨범 어썸에서는 타이틀곡 ‘어때?’를 포함한 다섯 곡의 작사에 참여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현아는 이번 새 앨범에도 적극 참여했다고 한다.
현아는 지난 1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새 앨범을 예고하는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현아의 눈, 귀, 코, 입술, 엉덩이 등 다양한 신체 부위를 담고 있는 티저 이미지는 새 앨범 콘셉트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윤준필 한경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