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OCI, 올 두번째 회사채 발행은 성공할 수 있을까

입력 2017-08-18 17:33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 다음달 12일 발행 추진
주관사 한투 KB증권..2월엔 500억원어치 발행에 110억원 미매각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일부 신평사는 '긍정적' 전망
금리는 같은 신용등급 회사채 평균보다 높아 매력적


이 기사는 08월18일(15: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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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회사채 발행에서 흥행에 실패했던 OCI가 올 두 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수익성 개선으로 지난해 4년 만에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흥행 성공에 도전한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OCI는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해 최근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실무작업을 진행중이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다음달 4일이며 발행일은 12일로 예정됐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

오는 11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차환하는 데 쓸 것으로 예상된다.

OCI는 지난 2월 회사채 발행에서는 흥행에 실패했다. 500억원어치를 모집했지만 110억원어치 미매각이 발생하며 주관사가 이를 떠안아야했다. 주력 사업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태양광 사업의 업황이 여전히 부진한 데다가 2013~2015년까지 영업손실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회사채 투자자들은 OCI 회사채의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투자를 꺼렸다.

이번엔 분위기가 호전됐다는 평가다. 3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던 OCI는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 1203억원을 올리며 흑자전환했고, 올 2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002억원을 달성했다. 신용등급 상향 조정의 신호도 보인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지난해 5월 OCI의 실적부진 등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A+’에서 ‘A0’로 강등했다. 이후 올 6월 정기평가에서 신용평가 3사 가운데 한국신용평가는 OCI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태양광 사업의 손실 폭이 줄어들고 석탄화학사업이 흑자 폭을 키워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이번 회사채 발행에는 호재다. 등급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으면 회사채 가격 상승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몰릴 수 있어서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투자팀장은 “태양광 사업의 사업성은 크게 좋아지지 않았지만 실적이 개선되고 재무 안정성이 높아 투자를 검토중”이라며 “금리가 높은 A급 회사채여서 관심있게 보고 있다” 고 말했다. 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OCI 회사채 3년물의 평균 수익률은 연 3.659%다. A0 회사채 3년물 평균 수익률 연 3.063%보다 약 0.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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