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문 대통령 레드라인 언급은 북한 행동 억제하려는 것"

입력 2017-08-18 12:05
수정 2017-08-18 12:09
"비핵화 원칙 준수해야"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 반대


정경두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레드라인과 관련, “북한이 치킨게임처럼 막다른 골목길로 달려가고 있는 부분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레드라인은 북한이 핵을 탑재할 수준이 됐을 때 우리가 먼저 공격할 수 있는 작전 개념이냐”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핵탄두를 탑재하는 것은 북한 김정은의 목표인데 문 대통령이 이것을 레드라인이라고 한 것은 김정은의 목표를 다 보장하겠다는 의미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위기 상황을 최대한 억제하자는 의미”라며 “모든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군의 자세”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북핵 대응 방안으로 거론되는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정책적으로 비핵화 원칙을 그대로 준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전술핵 재배치를 미국이 용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우 의원의 질문에 “아니다”고 답했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