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산업기술상] 김규정 부산대 교수, 지능형 주사기로 미세수술 오차 최소화

입력 2017-08-17 18:36
수정 2017-08-18 05:32
신기술부문 - 8월 장관상


[ 오형주 기자 ] 병원에서 주사를 맞아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뾰족한 주사기 바늘이 피부 속을 파고드는 순간의 아찔한 공포를 경험한다. 주사의 성공 여부는 전적으로 주사기 바늘을 다루는 의료진의 손끝 움직임에 좌우된다.

김규정 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사진)는 3차원(3D) 조직투사기반의 지능형 주사기를 통해 주사기 미세수술을 광학적인 방법으로 정확하게 조절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주사기 미세수술은 체내에 주사기 바늘을 삽입해 필요한 물질을 순식간에 주입하는 첨단 수술 방식이다. 그동안은 오직 시술자의 손끝 느낌이나 감에 의존해 주사기 바늘을 삽입함으로써 바늘 끝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김 교수 연구팀은 안과 진료에 널리 사용되는 3차원 조직투사 빛간섭단층촬영(OCT) 광영상의 프로브(생체 내 특정물질을 감지할 수 있는 도구)를 수술용 주사기의 바늘 내부 지름보다 더 가는 머리카락 굵기의 광섬유 바늘로 교체했다. 이로써 주사기 바늘 끝 위치를 미세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은 안과 신경외과 등 미세수술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수술 때 발생하는 오차를 최소화해 수술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연구팀이 50개 생체시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천공 발생률도 평균 35% 이상에서 5% 이하로 낮아졌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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