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업계, 자회사 선전에 호실적

입력 2017-08-16 18:12
LPG 자동차 보급 확대 수혜


[ 김보형 기자 ] SK가스와 E1 등 액화석유가스(LPG)업계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국제 LPG 가격과 줄어드는 국내 LPG 자동차 수요 등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자회사들의 선전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3조358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4694억원)보다 36.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작년 상반기(871억원)보다 42.2% 늘어난 1238억원을 기록했다.

본업인 LPG 수입과 유통 순이익은 200억원대에 그쳤지만 신재생 에너지사업과 부동산 개발업을 하는 관계사인 SK디앤디와 석유화학원료인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관계사인 SK어드밴스드가 각각 618억원과 276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SK가스 실적을 끌어올렸다.

E1도 자회사인 LS네트웍스의 패션사업부문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46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87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LS네트웍스가 올 상반기 8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덕분이다. E1은 지난해 개별 실적으로 528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LS네트웍스의 적자 여파로 387억원의 순손실을 입었다. 동방도시가스산업과 E1컨테이너터미널 등 LPG 관련 자회사도 상반기 10억원을 웃도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LPG업계는 5인승 이하 레저용차량(RV)의 LPG 연료 허용에 따른 LPG차 보급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수요가 들쭉날쭉한 산업용 LPG에 비해 차량에 쓰이는 수송용 LPG는 경기 상황에 영향을 덜 받는 안정적인 수요처로 꼽힌다. 완성차업계도 5인승 LPG RV 신차를 개발하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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