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올 상반기 연결 영업익 22.64%↑…102곳 적자전환

입력 2017-08-16 12:00

코스닥 상장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량기업부·벤처기업부·중견기업부 등 소속부 3곳의 실적이 모두 호조를 보였다. 다만 적자로 전환한 기업이 102곳에 달해 실적 성장폭을 제한했다.

16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코스닥 시장의 12월 결산법인 상장사 744곳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를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75조6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조6133억원으로 22.64% 늘었고, 순이익은 3조5536억원으로 44.82% 성장했다.

2분기 실적 기여도가 컸다. 2분기(4~6월) 매출액은 38조8750억원으로 1분기 대비 5.81%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89%, 99.50% 증가했다.

우량·벤처·중견기업 등 3개 소속부의 실적이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늘었다.

우량기업부의 상반기 순이익은 3조357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38% 증가했다. 벤처기업부의 순이익은 1704억원으로 88.21% 급증했고, 중견기업부는 104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다만 기술성장기업부는 492억원 순손실로 적자를 지속했다.

분석대상기업 744개사 중 495개사(66.53%)가 상반기 순이익 흑자를 시현했다. 417개사가 흑자를 지속했고, 78개사가 흑자로 전환했다. 반면 249개사(33.47%)가 적자를 기록했다. 147개사가 적자를 지속했고, 적자로 전환한 기업은 102개사에 달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거둔 곳은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의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277억원이다. 작년 대비 118.78% 증가했다.

2위는 다우데이타로 전년 대비 33.63% 증가한 184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톱텍은 150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3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이 878.57% 폭증했다.

반면 영업적자가 가장 컸던 회사는 파라다이스였다. 상반기에 35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대유위니아와 신라젠도 적자를 지속했다. 각각 292억원, 27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한편 상반기 코스닥 상장사들의 부채비율은 96.12%로 작년 말 대비 1.59%포인트 상승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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