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일 '격식 파괴' 첫 기자회견

입력 2017-08-16 10:33
수정 2017-08-16 14:41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 맞는 17일 청와대 영빈관에 출입기자를 초청해 첫 기자회견을 연다. 역대 대통령이 영빈관에 출입기자를 초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문 대통령과 취재진이 자유롭게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짜고 친다’는 비판을 받지 않기 위해 사전 질문과 질문자를 정하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은 오전 11시부터 TV로 생중계된다. 기자회견 참석 대상은 내·외신 언론사의 청와대 출입기자 300여명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 위기 해결방안을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 정기국회 입법과 개헌 등 정치 현안, ‘문재인 케어’와 8·2 부동산 대책, 초고소득 증세, 탈원전 정책 등 다양한 경제·사회 현안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100일 기념행사의 하나로 대통령의 국정 성과와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모두 취임 100일 즈음 회견장에 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소고기 파동’을 겪으면서 취임 116일째인 2008년 6월19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 당시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인 ‘쇼’나 이벤트를 선호하지 않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늦게 통과된 데다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국정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