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영동' 후광 효과, 광주·여주·원주 집값 뛰었다

입력 2017-08-16 07:30
시세 고점 기록, 청약 흥행 잇달아
광주·원주 등 하반기 물량 쏟아져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일대 아파트 시세가 상승세를 잇고 있다. 광주, 여주, 강원도 원주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지역의 경우, 앞선 신규 분양에서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해 향후 분양 물량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작년 11월 개통된 제2영동고속도로는 경기도 광주시와 강원도 원주시를 이어주는 대형 민자사업으로 1조5978억 원이 투입됐으며 총 길이가 59.95km에 달한다. 서울 상일나들목에서 강원도 원주까지 54분으로 단축되는 등 수도권에서 강원도로의 이동이 편리해지면서 인근 아파트 시세에도 반영됐다.

실제로 제2영동고속도로 착공 후부터 도로가 이어지는 경기도 광주, 여주, 강원도 원주 일대의 집값은 상승했다. 부동산 114에 딸면 경기도 광주의 3.3㎡ 당 평균 매매가는 2007년 855만원의 고점을 기록한 후 글로벌 금융위기로 하락세를 보이다 제2영동고속도대로 개통 소식에 힘입어 2015년 753만원, 2016년 792만원, 2017년 7월에는 797만원까지 상승했다.

여주는 올해 7월 595만원으로 작년 기록한 고점(596만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원주는 534만원으로 현재 고점을 기록 중이다.

제2영동고속도로 효과는 청약경쟁률에서도 나타났다. 제2영동고속도로가 이어지는 서원주 IC와 차로 10분 대의 거리에 위치한 '원주 롯데캐슬 골드파크'의 경우 지난 7월 분양에서 최고 18.71대 1, 평균 6.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제2영동고속도로와 20분대 이상 거리차이가 나는 '원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지난 6월 분양에서 평균 2.65대 1의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제2영동고속도로의 처음과 끝인 경기도 광주와 강원도 원주에서 하반기 분양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광주시 초월읍 일대에서는 모아종합건설이 '광주 초월역 모아미래도 파크힐스'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3층~지상 25층, 7개동으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74~84㎡의 587가구로 구성된다. 인근 초월역에서 경강선을 통해 판교까지 4정거장, 10분 대에 도달 가능하다.

오포읍 고산리 일대에서는 올 하반기에 포스코건설이 광주 오포 C1블록, C2블록(가칭)의 공급을 계획 중이다. 이 단지는 28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원주기업도시에서 반도건설은 '원주기업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1-2블록, 2-2블록 각각 548가구 794가구가 공급된다. 단지 앞에 수변공원, 어린이공원이 있으며 광폭거실, 최상층 다락(일부세대)가 도입된다.

라인건설도 원주기업도시 2-1블록과 1-1블록에서 각각 '원주기업도시EGthe1 2·3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제2영동고속도로가 다니는 일대는 도로 뿐만 아니라 여주, 원주 복선전철 연장 사업의 직접적인 영향도 받는 지역이라 향후 높은 미래가치가 예상된다“며 “얼마 전 정부가 발표한 8.2 부동산 대책의 규제를 빗겨간 지역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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