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쇼크
농가 주장 부인한 수의사 "처방한적 없다"
다른 농가에도 대거 판매됐을 가능성
[ 임도원 기자 ] 계란에서 살충제(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경기 남양주시 ‘마리농장’ 주인이 한 동물약품 판매업체의 수의사로부터 처방을 받아 살충제를 구매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 업체를 통해 다른 농가에도 살충제가 대거 판매됐을 가능성이 있다.
15일 경기도와 남양주시에 따르면 마리농장 주인은 지난 6일 경기 포천에 있는 동물약품 판매업체 A사에서 피프로닐 성분의 살충제를 구매해 사용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조사에 나서자 해당 농장주는 “A사 수의사에게 성분이 계란에 잔류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아 구매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 수의사는 “닭에는 사용할 수 없는 약인데 살충제를 처방해 줬겠냐”며 농장주의 주장을 부인했다.
농식품부는 포천 지역을 중심으로 A사에서 금지약품을 구매한 산란계 농장이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마리농장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위탁한 사설기관인 B사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B사는 2015년 부실인증으로 업무정지 처분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돼 친환경 인증제도에도 논란이 일 전망이다.
한편 비펜트린이 검출된 경기 광주 ‘우리농장’은 “축사 밖에 파리약을 조금 뿌렸다”고 항변하고 있다. 우리농장 측은 “검사 결과를 수긍하기 어렵다”며 당국에 재검사를 요청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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