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 파문 확산…대형마트 3사 계란 판매 중단

입력 2017-08-15 10:17
수정 2017-08-15 11:50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15일부터 전국 모든 점포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한다.

대형마트 3사는 국산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고객 안심 차원에서 당분간 모든 점포에서 계란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홈플러스는 142개 마트 매장 뿐 아니라 400여개에 달하는 슈퍼형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도 계란 판매를 중단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농림부가 사흘 간 전국 모든 농장에 대해 전수 조사를 하겠다고 한 만큼 이 기간 동안 계란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순차적으로 다시 계란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농림부가 국내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던 중 경기도 남양주 소재 1개 농가에서 피프로닐 성분의 살충제가 검출됐다.

피프로닐은 최근 벨기에와 네덜란드 등 유럽 양계장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으로, 국산 계란에서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프로닐은 가축의 벼룩, 진드기를 제거하기 위한 살충제로 식용 목적의 가축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피프로닐을 다량으로 섭취할 경우 간장, 신장 등 장기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도 광주 1개 농가에서는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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