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광복절 맞아 128명에
[ 이미아 기자 ]
국가보훈처는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로 새로 인정된 128명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포상한다고 13일 밝혔다.
포상은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유족이 받는다. 포상별로는 건국훈장 63명, 건국포장 16명, 대통령표창 49명이다. 1949년 이후 이번 포상 유공자까지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는 건국훈장 1만760명, 건국포장 1212명, 대통령표창 2807명 등 총 1만4779명이다.
건국훈장에 추서된 순국선열 중엔 구한말 의병으로 활동하다 붙잡혀 옥중 순국한 이영삼 선생(1875∼1910)이 포함됐다. 전북 임피(지금의 군산) 출신인 선생은 1909년 의병부대에 들어가 전북 지역에서 군수물자를 운반하던 중 일본군에게 체포돼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후 투옥된 지 약 5개월 만에 35세의 나이로 순국했다. 윤구용 선생(사진)은 1929년 일본 도쿄로 유학을 떠났다가 1933년 현지에서 항일운동 혐의로 체포돼 약 6개월간 감옥 생활을 했다. 이듬해 2월 항일단체 ‘반제 동경지방위원회’에서 활동하다 다시 체포돼 투옥됐다가 그해 10월 병보석으로 석방 직후 서거했다.
‘미국 한인 독립운동계의 대모’이자 대한민국임시정부 주미외교위원부 부위원장이었던 한시대 선생(1995년 독립장 추서)의 부인 박영숙 선생은 이번에 건국포장에 추서됐다. 박 선생은 미국 내 여러 독립운동 단체에서 열성적으로 활동하며, 1919년부터 1945년까지 대한민국임시정부, 한국광복군 등에 수차례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강화도에서 3·1 독립만세운동을 하다가 체포돼 태형을 받은 계기봉 선생은 대통령표창 추서 명단에 올랐다. 선생은 1919년 3월18일 강화군 부내면 읍내시장에서 독립만세를 부르다가 일본 경찰에게 체포돼 태형 90대를 맞았다. 계 선생에 대한 포상은 보훈처 자체 발굴 뒤 후손 확인 등을 거쳐 이뤄졌다.
이 밖에 평양에서 3·1 독립만세운동을 하다가 옥고를 치른 김태술 선생, 1930년 광주학생운동에 동조하는 시위를 주도한 여성 독립운동가 최윤숙 선생 등이 이번 광복절에 포상을 받는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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