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김현석 기자 ] 이번주 뉴욕증시는 동떨어진 지구상의 두 곳을 주목한다. 바로 북한 평양과 미국 와이오밍주(州)의 잭슨홀이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으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북한은 괌을 공격하겠다고 맞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군사적 해결책이 완전히 준비됐다”고 위협했다. 미 증시는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짙어지며 올 들어 주간 단위로 두 번째로 큰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 1주일 다우지수는 전주보다 1.0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3%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1.50% 내렸다. 다만 금요일인 11일 시장 예상을 밑도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오면서 추가 금리 인상이 늦춰질 것이란 기대 속에 소폭 반등했다. 미·북 갈등은 사상 최고 행진을 벌여온 미 증시에 계속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각국 중앙은행 총재를 초청하는 잭슨홀 미팅은 오는 24~26일 열린다. 벌써부터 달러화 향방과 관련한 힌트가 나올지 관심이 크다. 유로존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이 핵심이다.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 중에선 월마트(15일)와 홈디포(17일)에 관심이 쏠린다.
경제지표로는 7월 소매판매(15일)와 7월 신규주택 착공(16일), 7월 산업생산(17일)이 발표된다. 16일에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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