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 코스피200 3.4% 하락
TIGER지속배당 3.4% 상승
연기금 등서 눈독…신상품 봇물
[ 박종서 기자 ]
소형주 배당주 등 특화된 종목 등으로 설계된 지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스마트베타’ 상장지수펀드(ETF)가 조정기의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ETF는 상반기 증시 상승세를 주도한 정보기술(IT)주의 편입비중이 작아 올 들어 7월 중순까지는 성과가 저조했다. 하지만 7월 하순 이후 이어지고 있는 조정장에서 선방하며 관심이 커졌다. 연기금과 공제회 등 주요 기관투자가가 하반기 본격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상품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13일 NH투자증권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자산운용업계는 지난달에만 7개의 스마트베타 ETF를 선보였다. 올 들어 새로 나온 상품은 모두 11개다. 현재 운용 중인 전체 스마트베타 ETF는 44개다.
스마트베타 ETF는 저변동성주, 고배당주, 가치주, 소형주 등 특화된 주식을 묶어 구성한 지수 등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시가총액을 무시하고 주식마다 같은 금액을 투자하는 ‘동일가중’ 방식, 최근 상승률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는 ‘모멘텀’ 방식 등 투자 전략에 따라 설계된 지수도 추종한다. 인덱스펀드기 때문에 운용보수가 액티브펀드의 4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는 게 장점이다.
일반 ETF보다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인덱스펀드와 액티브펀드의 장점을 모은 게 스마트베타 ETF”라고 설명했다.
스마트베타 ETF는 상반기엔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좇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조정이 이어지면서 코스피보다 나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이전 1개월간 코스피는 3.2% 하락했다.
대형 우량주 위주로 구성된 코스피200지수는 하락폭(-3.46%)이 더 컸다. 이 기간에 44개 스마트베타 ETF 중 코스피보다 큰 손실을 낸 상품은 4개에 머물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지속배당 ETF가 3.46% 상승한 것을 비롯해 14개 스마트베타 ETF는 주가가 올랐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전체 ETF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에 불과한 한국 스마트베타 ETF의 추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스마트베타 상품이 전체 ETF 시장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대중화됐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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