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IoT 기업 알트에이 이태우 대표
[ 이도희 기자 ]
세계가 사물인터넷(IoT)을 주목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자율주행차는 미래 세대가 거둘 대표적인 IoT 열매다. 그러나 자율주행차를 움직이는 핵심 축인 교통 데이터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
이 문제를 스물다섯 살 청년이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이태우 알트에이(Alt-A) 대표(사진) 다. 알트에이가 개발한 ‘스마트 안전 비컨’은 운전자가 사각지대에 진입하기 전 충돌 대상을 미리 감지하고 빨간 불을 점멸시켜 알려주는 근접무선통신 장치다. 이 대표는 향후 비컨이 전국에 깔리면 그 인프라를 바탕으로 막대한 교통 데이터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 안전 비컨은 아파트 단지나 대학 등 사유지를 주 타깃으로 탄생했다. 사유지는 도로교통법 적용을 받지 않아 체계적인 안전대책을 구축해 놓은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창업 후 난관도 많았다.
“초기 모델이 볼라드(기둥) 타입이었는데 지면 공사부터 만만치 않겠더라고요. 센서는 적외선을 활용했는데 역시 실패였죠. 태양에서도 적외선이 나온다는 사실을 몰랐거든요. 갓도 처음에는 전체를 씌웠다가 비용 절감 차원에서 반만 씌웠고 다시 우회전 차량이라 왼쪽에만 붙였어요. 신호등 안의 글자와 그림도 계속 바꿔야 했어요.”
이 대표가 궁극적으로 바라보는 곳은 커넥티드카, 즉 자율주행차 시장이다. 자율주행차 운행에는 두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센서와 교통 데이터. 그런데 사유지는 데이터를 제공할 의무가 없어 수집이 불가능하다. 이 부분을 알트에이가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알트에이의 1호 스마트 안전 비컨은 단국대 죽전캠퍼스에 시범 설치돼 있다. 최근에는 서대문구 긴급차량 주차구역에도 제품을 설치했다. 지도 앱(응용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이도희 한경매거진 기자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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