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2분기 국내사업 부진으로 적자전환…목표가↓"-한국

입력 2017-08-11 07:46
수정 2017-08-11 07:46
한국투자증권은 11일 CJ CGV의 2분기 실적이 적자전환하면서 시장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8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다만 해외 시장 성과로 중장기 성장성이 있는 만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CJ CGV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31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은 3826억2400만원으로 21.61% 늘었고, 순손실은 118억2500만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실적이 예상보다 더 큰 적자를 내면서 2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하회했다"며 "반면 해외 사업의 경우 실적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2분기 국내 사업 실적은 개봉한 영화들의 흥행 부진 영향으로 저조했다. 박스오피스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1.8% 감소했고, 이에 따라 CJ CGV의 국내 사업 매출은 2.2% 줄어든 1974억원을 기록했다.

고정비 부담 등으로 국내 사업 영업손실은 9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CGV용산아이파크몰의 개보수에 따른 영업 중단 영향도 있었다. 흥행 영화 부재로 장기 상영작이 없어 부금율도 52%로 상승했다. 인건비 등 판관비는 8.1% 증가했다.

최 연구원은 "국내 최대 성수기인 3분기 현재에도 국내 박스오피스 매출액과 관객수는 전년대비 각각 18%와 16% 줄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국내 사업의 이익 안정화 여부가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해외 사업은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4DX를 포함한 해외 사업의 이익 기여도가 국내 대비 높아졌다"고 말했다.

중국은 박스오피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연결 사이트의 견조한 이익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 터키는 정국 안정화와 국내외 작품 흥행으로 시장 박스오피스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했다. 베트남 사업은 평균티켓가격(ATP) 상승과 배급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7% 늘어났다. 올해부터 반영된 인도네시아 법인의 CGV 박스오피스 매출액은 39.6% 늘어났다.

최 연구원은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 베트남, 터키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 확대가 지속되고 있어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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