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란 국제부 기자)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셰릴 샌드버그(사진)가 직장내 성희롱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을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직장내 성희롱 사건이 있을 때 가해자를 쫓아내는 게 마땅하다”며 “그래야 다른 사람들이 앞으로 그런 행동을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도 성희롱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회사에 출근해선 안 되며, 성희롱에 대한 무관용 원칙이 그런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직장내 성희롱은 리더십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회사의 리더로서 직장내 성희롱 문제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한 이유다. 그는 “사람들은 무엇이 용인되고 어떤 것이 독려되는지에 반응한다”며 “훌륭한 리더는 거의 모든 상황에서 회사에 대해 생각하는 문화를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샌드버그 CCO는 정보기술(IT) 업계 여성 임원 중 하나다. 페이스북의 광고사업 구축을 주도했으며 2012년 6월 페이스북 최초 이사회 여성 임원이 됐다.
이번 발언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성희롱 스캔들이 잇달아 발생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이 된다.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캘러닉 트래비스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사내 성차별 성희롱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물러나고, 구글의 한 엔지니어가 여성 비하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 그는 “오늘날까지도 직장내 성희롱이 존재한다는 게 지긋지긋하다”고 말했다.
“IT업계 여성인력이 부족하고 여성이 임금을 적게 받는 것은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라는 내용의 구글의 성차별 메모 논란과 관련, 그는 그의 페이스북에 “IT업계 불평등은 성별 차이 때문이 아니라 끈질기게 존재하는 문화적 고정관념 때문이다”고 반박했다. (끝)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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