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디스카운트 해소 위해 "상반기 순익 20% 중간배당"
[ 이고운 기자 ] 올해 ‘중국기업 상장 1호’인 컬러레이가 상장 첫날 롤러코스터를 탔다. 장중 한때 급락했던 컬러레이는 ‘차이나 디스카운트’ 우려를 가라앉히기 위해 회사가 상반기 순이익의 20%를 중간배당하겠다고 발표한 게 호재로 작용해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장을 마쳤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컬러레이는 공모가(3800원)보다 6.5% 오른 4050원에 마감했다. 컬러레이는 공모가를 밑도는 시초가(3660원)로 장을 시작해 공모가보다 18.3% 낮은 3105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중국원양자원이 재감사에서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됐고, 완리 역시 같은 사유로 상장폐지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중국 기업에 대한 불신이 커진 영향이 반영됐다.
그러나 회사 측이 이달 말 주주명부를 기준으로 올 상반기 순이익의 20%를 중간배당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반등세로 돌아섰다.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4% 증가한 233억원, 영업이익이 51.8% 늘어난 13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것도 반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장중 최고가는 공모가보다 8.4% 높은 4120원을 찍었다.
중국 화장품 원료제조기업인 컬러레이는 부진한 수요예측 분위기를 반영해 희망가격 범위 최하단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경쟁률은 0.7 대 1에 머물렀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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