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파문' MBC 측 "정체불명 문건…엄중히 대처할 것" [공식]

입력 2017-08-09 15:42
MBC 블랙리스트 파문



MBC 카메라기자에 대한 ‘블랙리스트’ 추정 문건 발견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MBC 영상기자회 소속 카메라기자 30여 명이 9일 오후부터 ‘블랙리스트’에 항의하며 제작중단에 돌입했다. 취재기자를 포함한 보도국 소속 기자들도 10일 저녁 긴급 총회를 열고 제작중단 등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전날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2013년 작성된 ‘카메라기자 성향분석표’와 ‘요주의인물 성향’ 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은 카메라기자 65명을 회사 충성도 및 노조와의 친소관계 등에 따라 4등급으로 나누고 성향을 분석해 기록한 내용이다.

노조는 이 문건에 따라 실제 인사조치가 이루어진 점 등을 감안할 때 ‘MBC판 블랙리스트’라 판단하고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작성자와 김장겸 사장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MBC 측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가 공개했던 ‘카메라기자 성향 분석표’ 등 2건의 문건에 대해 회사와 보도본부 간부 그 누구도 본 적이 없는 정체불명의 문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인이 작성한 이 문건은 구성원 내부의 화합을 해치고 직장 질서를 문란 시킨 중대한 행위"라며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대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MBC 측 공식입장 >

특정 문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로 엄중한 조처를 내리겠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가 공개했던 ‘카메라기자 성향 분석표’ 등 2건의 문건에 대해 회사와 보도본부 간부 그 누구도 본 적이 없는 정체불명의 문건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회사와 보도본부가 언론노조에 대해 작성자와 입수 경위, 문건의 활용 방식을 밝히라고 촉구한 이후 특정 문건에 대한 작성자가 나타났습니다. 언론노조가 아닌 다른 노조의 카메라 기자입니다.

특정인이 작성한 이 문건은 구성원 내부의 화합을 해치고 직장 질서를 문란 시킨 중대한 행위입니다. 회사는 그동안 내부 화합과 사기 진작, 경쟁력 제고를 위해 내부의 편 가르기와 구성원간의 상호 비방, 매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해왔습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특정 문건과 관련해 조속한 시일 내에 영상기자회를 포함해 전사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하고 철저하게 조사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사는 관련자는 예외 없이 조사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관용 없이 엄중하게 조처할 방침입니다.

회사는 앞으로도 내부 화합을 해치는 구성원 편 가르기와 구성원에 대한 비방 매도, 구성원에 대한 부당한 압박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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