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화염과 분노 직면할 것" vs 北 "괌 포위사격 검토"

입력 2017-08-09 09:5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름 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 주(州)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기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 솔직히 말해 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북한군 전략군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앤더슨공군 기지를 포함한 괌도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하여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맞섰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의 북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기밀평가를 인용해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달 7월28일 작성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