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9일 경동나비엔이 판관비율의 안정화, 성수기 진입으로 하반기에 실적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주가는 해외 경쟁사 대비 현저히 저평가 돼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경동나비엔의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63억7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96억6800만원으로 12.4% 늘었다.
이현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매출처인 국내, 북미, 중국, 러시아 등 모든 지역의 매출 성장률이 1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이익률의 하락 원인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과 급여 및 광고 선전비 증가로 비용 지출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3분기부터는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대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인 석탄개조사업으로 중국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며 "주요 시장인 국내 및 미국의 성수기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하반기 5.1%에서 올해 하반기에는 8.6%로 개선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영업망 확보를 위해 신규 채용이 증가해 급여가 증가했으나, 하반기부터는 마무리 될 것"이라며 "전년도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하반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성장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6540억원, 영업이익은 11.8% 늘어난 513억원이다. 중국과 미국 시장의 성장이 주요할 것이란 예측이다.
그는 "내년 이후 중국 공장 증설에 따른 매출 성장까지 감안한다면 실적 추정치 상승뿐만 아니라 밸류에이션 상승도 가능하다"며 "현재 주가 기준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12.1배 수준으로 해외 경쟁사인 A.O Smith(미국), 린나이(일본), 노리츠(일본)의 올해 평균 PER 21.0배 대비 저평가 돼 있다"고 짚었다. 이어 "향후 해외 매출 성장에 따라 격차는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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