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오가 내놓은 걸그룹 위키미키(최유정, 김도연, 지수연, 엘리, 세이, 루아, 리나, 루시)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첫번째 앨범 '위미'(WEME) 쇼케이스를 통해서다.
"4년 연습생 생활을 마치고 데뷔를 했는데 아직 실감이 나지 않네요. 인생의 두번째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루아)
"처음 데뷔 앨범을 준비하면서 서툴지만 배운점이 더 많았어요. 이제 '위키미키'의 다양한 매력을 대중에게 보여줄 차례라고 생각해요." (엘리)
위키미키는 데뷔 전부터 특급 신예의 탄생을 예고했다. 배우 소속사로 기반을 다져온 판타지오는 지난 2011년 레이블 판타지오뮤직을 설립해 음악 제작 및 가수를 육성해왔다. 그룹 헬로비너스, 아스트로에 이어 지난 7월 걸그룹 '위키미키' 데뷔 확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판타지오 주가가 급등하는 등 관심이 쏟아졌다.
위키미키는 Mnet '프로듀스101' 시즌1을 통해 그룹 '아이오아이'(I.O.I)로 데뷔했던 최유정과 김유정이 포함된 그룹으로도 유명하다. 이날 두 멤버는 두번째 데뷔 무대에 올랐다. 최유정은 춤을 추다가 마이크가 떨어지는 실수를 했음에도 능숙하게 대처하는 등 신인답지 않은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 위에서 마이크가 바지 속으로 빠지는 실수가 있어 당황했어요. 두번째 데뷔 소감요? (아이오아이 데뷔 때와는) 또 다른 기분이죠. 당시 서바이벌을 통해 데뷔를 했었고,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제 위키미키 멤버들과 다시 시작하는데, 더 큰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정)
"(아이오아이) 멤버들보다 데뷔가 늦었죠. 다시 판타지오 연습생으로 돌아가 활동하면서 느낀 부족한 실력을 채울 수 있었고, 앨범 준비에 집중하다보니 그 시간이 짧게 느껴졌습니다." (도연)
이미 검증된 두 멤버 뿐아니라 6명의 멤버들도 뛰어난 가창력과 타고난 끼를 갖춘 실력파다. 이를 입증하듯 멤버들은 앨범 수록곡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 '너란 사람' 등의 랩을 직접 구성했다.
위키미키 타이틀곡 '아이 돈 라이크 유어 걸프렌드'(I don't like your Girlfriend)는 틴크러쉬(Teen ager+ Crush) 매력을 보여주는 에너지 넘치는 걸스 퓨처 힙합(future Hiphop) 장르의 곡으로, 한 소녀가 좋아하는 소년이 좀 더 자신과 친하게 지냈으면 하는 솔직한 바람과 질투를 표현한 가사가 담겼다.
마지막으로 "신인상을 꼭 받고 싶다"는 목표를 밝힌 위키미키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데뷔 앨범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간다. 아이돌 대란이라고 불리는 8월 가요계에서 위키미키가 뿜어낼 에너지가 기대된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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