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나흘째 2400선 재탈환 실패…금융투자 등 '팔자'에 발목

입력 2017-08-08 15:47

코스피지수가 2400선 재탈환에 나흘째 실패했다. 금융투자, 국가지자체 등을 중심으로 한 기관 투자자의 '팔자' 주문에 발목이 잡혔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2포인트(0.17%) 하락한 2394.7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2일 2427.63을 마지막으로 4거래일째 2400선을 밑돌았다.

이날 강보합권에서 오름세로 출발했던 코스피는 장 초반 2410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기관을 중심으로 한 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하락 전환, 2380선까지 밀려났다. 장 후반 연기금 등이 구원투수로 나선 덕에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 약보합권에서 장을 끝냈다.

기관은 154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했다. 기관들 내에서도 매매가 엇갈렸다. 금융투자와 국가지자체가 각각 1039억원, 185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낸 반면 연기금 등은 1335억원 매수 우위였다. 외국인은 장 내내 오락가락 하다가 장 후반 80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356억원 순매수였다.

프로그램 거래는 122억원 순매도로 마쳤다. 차익 거래가 1469억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가 1347억원 순매수였다.

대부분의 업종에는 파란불이 들어왔다. 운수장비(-2.16%)가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통신업(-1.43%), 철강금속(-1.05%), 의약품(-0.84%) 등도 약세였다. 반면 의료정밀(2.27%), 전기가스업(1.06%), 서비스업(0.77%), 전기전자(0.57%) 등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29%)와 SK하이닉스(3.43%), 삼성전자우(1.37%) 등은 올랐다.

현대차 3인방은 현대차(-2.70%)의 파업 결의 소식에 동반 약세였다. 기아차(-4.45%)와 현대모비스(-1.38%)도 빠졌다. 현대차 노조는 전날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오는 10일과 14일에 하루 4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3분기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1.82% 상승했다.

한국종합기술은 매각 흥행 기대감에 19.61% 급등했다. 호반건설과 우리사주조합의 인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관측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은 뒷심을 발휘하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보다 3.28포인트(0.51%) 오른 651.67에 마쳤다.

지디(-0.60%)가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크게 출렁였다. 개장 직후 18% 이상 뛰었다가 상승폭을 전부 반납했다. 이날 지디는 주식양수도 계약에 따라 최대주주를 유한회사 엘리시움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아진엑스텍은 2분기 흑자전환 소식에 10% 넘게 상승했다. 아진엑스텍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흑자전환 한 22억11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0원(0.18%) 하락한 112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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