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이대리] 평양집·봉산집·일미집…이름마저 푸근한 '노포'의 향연

입력 2017-08-07 19:29
수정 2017-08-08 06:22
이대리만 아는 회사 맛집

삼일회계법인 직원들의 '용산 핫플레이스'


[ 이지훈 기자 ] 서울 LS용산타워에 있는 삼일회계법인 본사 근처에는 50년 이상 된 전통 맛집이 즐비하다. 용산역과 삼각지역 주변에 형성된 가게들은 오랜 기간 입소문을 타면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점심시간이 되면 인근 식당은 주변 직장인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삼각지역 주변에는 삼일회계법인 직원이라면 한 달에 한 번은 빼놓지 않고 찾는다는 차돌박이 전문점들이 있다. 이 중 ‘평양집’과 ‘봉산집’이 명품 차돌박이 가게로 유명하다. 평양집은 얇게 썬 내장으로 끓인 내장곰탕(8000원)과 내장곰탕 국물에 밥을 볶아서 내놓는 양밥(1만6000원)을 찾는 사람도 많다. 봉산집의 막장찌개는 주메뉴인 차돌박이보다 더 사랑받는 음식 중 하나다.

용산우체국 뒤쪽에 있는 조그마한 수제 돈가스 가게 ‘북천돈가스’는 젊은 직원들이 주로 찾는 맛집이다. 두툼한 살코기를 바삭한 튀김옷을 입혀 튀긴 뒤 소스와 치즈로 풍미를 더했다. 로스가스, 브라운돈가스, 치킨가스를 모두 7000원에 즐길 수 있다. 삼일회계법인의 한 직원은 “이곳은 상사들을 피해 젊은 직원들끼리 푸짐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7000원에 푸짐한 생선구이 정식을 즐길 수 있는 대원식당도 직원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2000원을 추가하면 고등어 구이 한 덩어리를 더 준다. 주머니가 가벼운 신입 직원부터 파트너들까지 극찬하는 곳이다.

삼일회계법인 직원들이 선호하는 해장 메뉴 중 하나는 짬뽕이다. 회사 인근에 있는 중국집 ‘북경’의 해물 짬뽕과 ‘양쓰부’의 차돌박이 짬뽕이 사랑받는다.

국내산 돼지등뼈로 우려내는 50년 전통의 감자탕 가게 ‘일미집’도 유명하다. 감칠맛 나는 국물과 푸짐한 돼지고기가 일품이다. 감자탕 백반 가격은 6000원으로 저렴하다. 삼각지역 부근의 ‘제일어버이순대’는 조금만 늦어도 20~30분 대기를 각오해야 한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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