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비율인 전월세 전환율이 5년 5개월 만에 상승했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월세 부담이 높다는 의미다.
4일 한국감정원은 지난 6월 신고 기준 전국 주택의 전월세 전환율을 산정한 결과 6.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5월 6.4%와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월별 통계로는 2012년 1월(9.2%) 이후 처음 올랐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시장 안정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째 6.4%를 유지해왔다.
감정원은 최근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전셋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전환하려는 준전세 수요가 느는 데다 준전세의 월세도 올리면서 전월세 전환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상승세가 지속될지 통계상 일시적 상승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9.5%로 가장 높았다. 반면 세종시가 5.0%로 가장 낮았다. 서울은 전월과 같은 5.6%를 나타냈다.
아파트의 전월세 전환율은 4.6%에서 4.7%로 올라 2011년 1월 이후 처음 상승했다. 연립·다세대 주택은 6.6%에서 6.5%로 하락했고 단독주택은 8.2%를 유지했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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