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거점 캠퍼스'로 비상하는 부산대·부경대·신라대

입력 2017-08-03 19:46
수정 2017-08-08 02:26
[ 김태현 기자 ] 신라대와 부산대, 부경대 등 부산지역 대학들이 드론(무인항공기) 거점 캠퍼스 구축 경쟁에 나섰다. 드론 훈련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연계 전공을 개설하거나 드론 촬영 이론·실습 특강, 시연회 등을 잇달아 열고 있다. 학생을 대상으로 드론 촬영과 영상 제작, 제품 개발 역량을 키워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신라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드론 통합관리운영본부를 설치하고 드론 교육훈련센터와 드론 시뮬레이션 교육장 및 실습실을 구축해 드론 거점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한 전략을 세웠다고 3일 발표했다.

신라대는 올해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시가 시행한 지역산업 거점기관지원사업 중 ‘사물인터넷(IoT) 기반 해양도시관리 드론 실증 클러스터 구축 사업’ 참여 기관으로 선정됐다.

2020년 말까지 4년간 진행되는 이 사업은 해양도시인 부산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드론으로 바다와 해수욕장, 항만, 낙동강과 그 일대를 통합 관리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드론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사업비 203억원 중 약 95억원을 대학 내 기반구축 비용으로 활용했다.

신라대 드론 교육훈련센터(센터장 황광명 교수)는 드론 분야 전문가를 강사진으로 채용해 드론 제작과 활용 서비스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교내 실험실습동에는 드론 시뮬레이션 교육장·실습실·제작실·창업보육실을 갖췄다. 부산에서 유일한 드론 실기테스트 기관으로 매달 교통안전공단 주관으로 실기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신라대는 드론산업 전문가 육성에도 나섰다. 2018학년부터 공공인재학부, 경찰학전공, 웰빙체육학부, 에너지화학공학부가 참여하는 연계 전공을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부산시, 경남 김해시 양산시, 울산 울주군을 대상으로 드론을 활용한 실종자 수색, 미세먼지 측정, 해수욕장 실시간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부산대는 해상분야의 특화된 산업용 드론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부산대는 오는 11일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한국해양대에서 열리는 드론챌린지코리아 행사에 참가해 해상지역에 급파된 드론이 구명조끼를 전달하고 불법 조업 어선을 감시·정찰한 뒤 추적하는 비행테스트 시연회를 연다. 드론을 연구하는 부산대 부품소재산학협력연구소는 무인항공기 시스템 개발 전문연구기관으로 수직이착륙 드론 플랫폼과 자동비행장치, 통신 관련 핵심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연구소는 부산시와 컨소시엄을 맺고 내년까지 무인비행장 안전성 검증 시범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부경대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대학에서 드론 촬영의 이론과 실습 특강을 열었다. 부경대 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단(단장 정해조 교수)이 학생들에게 드론 촬영과 영상제작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특강을 마련했다.

박상욱 피디집 대표와 조문희 프리랜서 촬영감독이 강사로 참여했다. 강의 내용은 △영상 스토리텔링의 이해 △샷의 기법 및 영상 언어의 이해 △촬영 기법의 이해와 조명·사운드 활용 방법과 실습강의 △드론 조립 및 조종법 습득 △비행실습 △드론 촬영 실습 등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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