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컴퍼니, 세계 두 번째 허가 받아
[ 임락근 기자 ] 수술로봇 국산화 시대가 열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래컴퍼니가 개발한 내시경 수술로봇 ‘레보아이’의 판매를 허가했다고 3일 발표했다. 내시경 수술로봇이 판매허가를 받은 것은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의 다빈치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레보아이는 의료진이 개복하지 않고 환자 몸에 네 개의 로봇 팔을 넣은 뒤 3차원 영상을 보면서 컨트롤러를 조정해 수술 부위를 찾고 절개·절단·봉합할 수 있는 수술로봇이다. 개복 수술보다 합병증 발병 위험이 작고 회복 기간이 빠른 장점이 있다. 회사 측은 임상시험에서 레보아이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다빈치에 뒤떨어지지 않는 수술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레보아이가 출시되면 국내는 물론 세계 수술로봇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보아이가 다빈치보다 싼 가격에 공급되면 현재 1000만원에 달하는 로봇수술 비용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빈치는 국내에만 49개 병원에 65대가 보급돼 있다. 다빈치는 대당 20억~30억원의 고가다. 지난해 한국의 수술용 로봇 수입액은 196억원이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수술로봇의 수입대체 효과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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