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클럽서 PT 받듯 전문가 클라우드 구축 레슨
"전통기업 체질개선 도울 것"
[ 유하늘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닷컴 웹페이지는 1초에 수십에서 수백 줄의 코드를 바꾼다고 합니다. 이용자 편의를 위해 시스템 개선 작업을 항상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통 기업이 이 같은 기술 혁신에 적응하려면 본질적인 체질 개선 작업이 필요합니다.”
노경훈 피보탈코리아 대표(36·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피보탈 본사는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됐으며, 기업의 정보기술(IT) 역량 향상을 돕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헬스클럽 트레이너처럼 밀착 교육 방식을 쓴다. 직원과 고객사 담당자를 짝지어서 같이 서비스를 개발(페어 프로그래밍)하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조직문화, 조직구성, 업무 세분화 방법 등을 전수한다. 포천 100대 기업 중 3분의 1이 피보탈 제품을 사용 중이며 세계 17개국에 지사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포드, GE 등 글로벌 대기업이 총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할 정도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노 대표는 “10년 전만 해도 IT는 아웃소싱 대상이었으나 지금은 클라우드 등 IT가 핵심 경쟁력”이라며 “이 같은 디지털 혁신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공업 회사를 예로 들며 “이전엔 얼마나 더 효율이 좋은 엔진을 만드느냐가 업체의 핵심 경쟁력을 결정했다면, 앞으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언제 엔진이 고장 날지를 예측하고 수리 시점과 장소를 파악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기업은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기술이 필요하지만 적합한 인력, 조직 등이 부족하다”며 “피보탈이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표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를 거쳐 지난 4월부터 피보탈코리아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스타트업들도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순발력 있게 대처해야 한다”며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완성품을 만드는 데 집중하기보다 빠르게 제품으로 만들어서 시장에 내놓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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