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동부화재 등 상승 "자동차보험 등 손해율 낮아져"
[ 은정진 기자 ]
올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낸 주요 손해보험사 주가가 연일 1년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59% 오른 1만14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31일부터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4% 늘어난 763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에 비해 53.7%, 44.2% 증가한 동부화재(0.48%)와 메리츠화재(0.2%)도 이날 동반 상승했다. 두 회사는 나란히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롯데손해보험은 아직 2분기 실적을 내놓지 않았지만 8.64% 급등하며 사흘 연속 1년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날 4.62%, 8.37% 올랐던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이날 0.98%, 1.22% 하락한 채 마감했다. 전날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흘러나왔다는 분석이다.
손해보험 업체들의 실적 개선은 장기보험 및 자동차보험의 보험금 청구율이 하락하면서 손해율(거둬들인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 꾸준히 낮아진 덕분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손해율이 100%를 넘으면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보다 지급한 보험금이 더 많다는 뜻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빅3’인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의 2분기 장기보험 평균 손해율은 84.4%로 지난해 2분기(86.3%)보다 낮아졌다. 이들 3사의 자동차보험 2분기 손해율 평균 역시 업계 적정 손해율(78%)보다 낮은 77.0%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떨어졌다. 3개사의 올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864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6600억원)보다 30.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보험은 대당 보험료 증가 및 사고율 감소 효과가 있었고, 장기보험은 보험료 갱신효과 및 위험손해율 개선 등으로 이익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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