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책 읽어주기의 기적 '잠들기 전 읽어주기 좋은 책 베스트'

입력 2017-08-02 10:53
수정 2017-08-08 18:08

광화문의 한 대형 서점에 가면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독서의 중요성을 한 마디로 표현한 슬로건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책과 만날 수 있도록 힘을 길러주는 것은 아이의 이후 독서습관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아이가 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책을 사주고 책이 좋다고 설득해봐야 소용이 없다.

아이가 책을 많이 읽기를 바라는 부모라면 지금 당장 책을 들고 제대로 읽어주기를 실천해보자.

아이에게 책 읽어주기를 해야 하는 이유는 어려서 책과 가까이 하면 독서습관이 저절로 형성되기 때문이다. '책 읽기 근육'을 키우는데는 부모의 책 읽어주기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다.

아이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게 되더라도 부모가 먼저 읽어주자. 엄마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빠의 울림 있는 목소리로.

같은 책이라도 엄마아빠가 읽어주면 더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엄마는 띄어읽기, 끊어 읽기, 쉬기, 마침표, 물음표, 느낌표 등의 문장 부호를 잘 살려서 읽어주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흥미. "와 정말 재밌다" 이런 감정을 아이가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1년에 한권 이상 읽은 사람이 63%에 불과하다는 우리나라 성인 독서율은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부모 또한 바쁜 일상 속에서 책을 읽기가 쉽지 않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 또한 어렵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려다보면 엄두가 안나기 쉬운 책 읽어주기. 매일 매일 하루 10분씩이라도 실천해보자.

특히 엄마아빠가 잠자리에서 책을 읽어주면 아이는 부모의 체온과 사랑을 동시에 느끼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이다. 침대에 누워 엄마 아빠에게 재미난 책 이야기를 듣는 것은 아이에게 가장 행복한 체험이다. 아이들은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그 순간을 기억하고, 부모와의 유대감도 높아진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의 기분 좋은 경험은 아이가 커서도 좋은 독서습관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아빠가 책을 읽어준다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한다.

하버드 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빠가 책을 읽어주면 아이가 더 똑똑해진다는 게 확인됐다. 미국 43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빠가 책을 읽어준 아이는 엄마가 책을 읽어준 아이보다 어휘발달, 지능, 유아 언어, 인지발달, 정서발달이 월등히 좋아졌다고 한다.

특히 이 같은 결과는 엄마들은 매일 읽어주고, 아빠들은 약 29%만 매일 읽어주었는데도 나타난 결과라 더욱 눈길을 끈다.

짧은 시간 투자로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잠자리 책 읽어주기. 어떤 책부터 읽어주는 게 좋을지 고민될때 아동문학 전문가가 추천하는 도서 리스트가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아동문학가 임영주 박사는 책으로 키우는 똑똑한 육아를 실천하고 싶은 부모들에게 연령별 추천도서를 제안한다.


[ 0~2세 : 애착 형성에 도움을 주는 책 ]



◆ 누가 누가 잠자나
목일신 시 ㅣ 이준섭 그림 ㅣ 문학동네어린이

친근한 동요를 그림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자는 별과 새,밤에 잠을 청하는 동물들,반복적이고 아름다운 어휘 등 잠잘 때 아기에게 읽어주면 좋습니다.


◆ 달님 안녕
하야시 아키코 글,그림 ㅣ 한림출판사

밤하늘,달님 얼굴,구름,집,고양이 그림이 간결한 언어와 함께 표현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잠자기 전에 읽어주면 좋습니다.


◆ 안아 줘
제즈 앨버로우 글, 그림 ㅣ 웅진주니어

엄마를 잃어버린 아기 원숭이 보보는 엄마 코끼리와 아기 코끼리가 껴안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워합니다. 동물들이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을 예쁜 그림과 함께 엮은 그림동화책입니다.


◆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로버트 먼치 글 | 안토니 루이스 그림 ㅣ 북뱅크

한 아이가 태어나서 성장할 때까지의 과정을 통해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을 보여줍니다. 반복해서 등장하는데 부모라면 누구나 가슴이 뭉클해질 겁니다.


◆ 잠 온다
이상교 글 ㅣ 김효은 그림 ㅣ 웅진주니어

아이들을 위한 동시를 그림책 원고로 새롭게 다듬었습니다. 다양한 의성어가 마치 노래처럼 들리고,아기잠을 묘사한 어휘들이 사랑스럽습니다.


[ 3~4세 : 정서적 유대,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되는 책 ]


◆ 난 하나도 안 졸려, 잠자기 싫어!
로렌 차일드 글,그림 | 국민서관

잠자기 싫어하는 동생과 잠을 재우려는 오빠가 티격태격합니다. 왜 일찍 잠을 자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실제로는 오빠와 더 놀고 싶은 동생을 보면서 따뜻한 남매의 우애를 느낄 수 있습니다.


◆ 낮잠 자는 집
오드리 우드 글, 돈 우드 그림 | 보림

낮잠 자는 집에 있는 할머니, 꼬마, 강아지, 벼룩 등은 다함께 낮잠을잡니다. 반복되는 운율과 재미있는 구조가 아이들에게 읽는 재미와 흥미를 줍니다.


◆ 아기 쥐가 잠자러 가요
박정완 글,그림 | 시공주니어

잠이 오지 않아 눈을 뜨고 있던 아이가 천장에서 부시럭대는 아기 쥐의 소리를 듣다가 잠이 든다는 이야기로 자장가처럼 편안하고 리듬이 살아 있는 글이 돋보입니다.


◆ 엄마를 잠깐 잃어버렸어요
크리스 호튼 지음 | 보림큐비

엄마를 잃은 아기 부엉이가 친절한 다람쥐 아줌마를 만나 엄마를 찾아가는 과정이 따뜻하게 펼쳐집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알려줍니다.


◆ 클라라의 환상 여행
에릭 로만 글,그림 | 뜨인돌어린이

클라라와 물고기 아샤가 밤마다 멋진 모험을 떠납니다. 특별한 비밀 친구와 함께하는 신나는 여행이 환상적인 꿈나라로 안내해 줍니다


[ 5~6세 :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책 ]


◆ 그래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
이언 포크너 글 ㅣ 베틀북

주인공 올리비아는 궁금한 것도 많고, 종종 말썽도 부리는 에너지 넘치는 아이입니다. 사람을 지치게 하는 올리비아 때문에 엄마는 온종일 시달렸을 텐데도 "그래도 너를 사랑한단다"라고 말해줍니다.


◆ 마법 침대

존 버닝행 글,그림 ㅣ 시공주니어

조지는 아빠와 함께 중고 가구점에서 산 마법침대 덕분에 잠자는 것이 즐겁습니다. 소원을 빌고 주문을 외우면 침대가 하늘로 날아올라 조지는 밤마다 즐거운 여행을 떠납니다.


◆ 어두운 건 무서운 게 아냐!
브라이언 발릭스 글 | 그레고리 존스 그림 ㅣ 나무상자

아이들이 낯선 환경에서 겪게 되는 두려움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재미있는 캐릭터로 표현한 책입니다. 알록달록한 그림은 아이들에게 이야기 못지않게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


◆ 요 이불 베개에게
타카노 후미코 글 | 한림출판사

혼자 자는 것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읽어주면 좋습니다. 이불,친구가 있으니까 편안하게 잠들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잠을 자기 전의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 잠자는 책
샬롯 졸로토 글 | 스테파노 비탈레 그림 ㅣ풀빛

책 위에 엎드려 잠든 아이부터 달님이 입을 벌리고 하품하는 모습을 그린 포근함이 가득한 책입니다. 비단실 고치 속 애벌레, 바구니 속 고양이 등과 함께 편안한 잠의 세계로 빠질 거예요.

참고 : 책읽어주기의 기적(노란우산)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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