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일 한전KPS가 올해와 내년에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탈원전 이슈는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는 7만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했다.
한전KPS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3418억원, 영업이익은 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22.3% 증가했다. 시장의 예상 영업이익은 560억원으로 이를 웃도는 성적이다.
김승철 연구원은 "화력 부문 매출액은 계획예방정비 수행 증가로 전년 대비 4.0% 증가한 1450억원을 기록했다"며 "원자력 부문은 대형 개보수 공사가 감소해 전년과 유사한 1149억원의 매출액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신규 원전 건설이 중단되어도 앞으로 5년 간은 기저발전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신고리 5, 6호기 건설 중단 및 탈원전 이슈가 주가 조정으로 이어졌다"며 "원전 설비용량이 계획 대비 감소할 경우 장기 성장성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맞지만 향후 5년간은 기존에 건설 중인 발전소들이 완공되면서 설비용량이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탈원전 관련 이슈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었고, 이제는 올해 실적이 개선되는 부분과 내년 UAE 원전 정비 매출 가세에 따른 실적 개선에 무게를 둘 시점이다"고 조언했다.
다만 목표주가 하향에 대해서는 "신고리 5,6호기 및 추가 국내 원전 가동이 없을 것으로 가정해 기존 적용하던 영구성장률을 1%에서 0%로 하향, 적용주가 순자산비율(PBR) 배수를 낮췄다"고 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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