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굴삭기 판매 급증
2분기 영업이익 2147억
[ 박재원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가 올 2분기에 12.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6년 만에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건설기계 판매가 늘고, 엔진사업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분기 매출이 1조7734억원, 영업이익은 2147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6%, 이익은 23.8% 늘었다.
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1년 2분기(2354억원)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정점을 찍은 두산인프라코어는 이후 업황이 고꾸라지자 직원 1500명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경영정상화를 시도했다. 전문가들은 두산 측이 지난해 공작기계 부문을 매각한 상황에서 올린 ‘깜짝 실적’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공작기계 부문 영업이익은 전체의 20%를 담당했다.
2분기 실적 호전은 중대형 건설기계 부문이 이끌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8.8%, 영업이익은 657.2% 증가했다. 중국 시장이 살아난 게 가장 큰 요인이다. 중국 현지의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장비 교체 수요가 급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상반기 중국에서 팔린 굴삭기만 6095대로, 전년 동기(2583대)보다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4649대를 넘어섰다.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7.4%에서 8.6%로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중국 굴삭기 시장의 성장 속도를 감안할 때 올해 시장 규모는 연초 예상한 7만 대에서 11만 대 수준으로 급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엔진사업 부문 실적도 개선됐다. 주력인 G2엔진 물량이 확대되면서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56.7% 증가했다. 올 상반기 해외 지게차 및 대형 상용차업체와 장기 공급계약을 맺은 덕분이다.
반면 자회사 두산밥캣은 북미 시장 매출 감소와 원화 강세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 9.3% 줄었다. 두산밥캣은 2분기 매출이 1조753억원, 영업이익은 1360억원을 기록했다. 외형은 줄었지만 고수익 제품 판매 비중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은 10.9%에서 11.4%로 소폭 개선됐다. 회사 측은 생산라인이 안정화되고 딜러의 재고 부족이 해소되면서 하반기에는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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