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환경기술 인정받은 에이스엔의 '악취 측정기'

입력 2017-08-01 17:18
국내 조달시장 70% 점유
중국 환경부 '백강기술' 선정
올 10억 규모 시범사업 실시


[ 이우상 기자 ]
중소기업 에이스엔이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중국 환경보호부로부터 ‘백강(百强)기술’로 선정돼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송희남 에이스엔 대표는 1일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등 악취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측정하는 기기를 중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라며 “이달부터 우한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강기술이란 중국 환경보호부가 환경을 보호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100가지 기술을 선정하고 도입하는 사업이다.

에이스엔은 올해 중국에서 10억원 규모 시범사업을 하게 된다. 송 대표는 “우리가 기술을 제공하고 현지 업체가 제품을 생산하는 협업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스엔은 2003년 VOC를 측정할 수 있는 휴대용 장비를 내놓은 데 이어 2005년 악취 모니터링 장비를 출시해 국내 조달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2008년 인천 공단지역에 악취 민원이 발생했을 때 이 기기를 설치해 민원을 해결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채취한 시료 속에 든 VOC, 암모니아, 황화수소 등 22가지 지정 물질을 정성·정량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몇 곳 안 된다”며 “국내와 중국에선 에이스엔 외에는 없다”고 자신했다.

에이스엔은 송 대표가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으로 꼽히는 VOC 등 유해물질을 측정하는 장비를 개발하기 위해 2003년 설립했다. 2014년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변압기유증가스 분석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변압기 속에 든 기름이 산패해 발생하는 가스를 분석하는 장비다. 분석 결과를 통해 변압기의 이상 유무를 진단, 고장을 예방할 수 있다. 이전에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스위스 ABB에서 전량 수입해 썼다. 에이스엔은 지난해부터 한국전력 등에 시범 납품하고 있다. 송 대표는 “1년 반 동안 시범 사용을 통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고압 변압기는 국내에 4만 대 정도가 있는데 수입대체 효과가 연간 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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