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사자'에 2420선 회복…코스닥 6일만에 반등

입력 2017-08-01 15:44

코스피지수가 기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2420선을 회복했다.

1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20.25포인트(0.84%) 오른 2422.96으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일 기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는 2400선 아래서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장 초반 매도 우위를 기록한 기관이 오전장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상승 전환했다. 상승폭을 키워 한때 243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7월 수출 호조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했다.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이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수출증가율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상승장이 이어진 탓에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739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7거래일째 '사자'세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49억원, 1757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차익거래(403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2153억원 순매수)를 합해 총 총 174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험, 의료정밀이 2~3%대 뛰었다. 기계, 금융, 증권, 의약품, 운송장비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통신업, 건설업 등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한국전력, 삼성물산 등이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 네이버의 주가는 하락했다.

국내 2호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 돌풍에 최근 강세를 보인 카카오는 이날 나흘 만에 하락했다. 오후장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1.67%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거래일 기준 엿새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은 2.66포인트(0.41%) 오른 653.12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반락했지만 개인의 '사자'세 덕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57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은 302억원, 28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10원(0.19%) 오른 1121.00원에 장을 마무리지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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