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카카오택시에 기업용 서비스·자동결제 도입
4분기 모바일 주차 앱 '카카오파킹' 출시
카카오의 교통과 이동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1일 공식 출범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택시(콜택시), 카카오드라이버(대리운전), 카카오내비 등을 운영해온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이 독립한 회사다. 지난 6월 글로벌 대체 투자자 TPG 컨소시엄으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받았다.
정주환 카카오 모빌리티 사업부문장(사진)이 대표를 맡았으며 150여명의 직원들로 구성됐다. 정주환 대표는 "교통과 이동 영역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우버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는 기존 운영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다양한 신규 서비스와 기능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우선 카카오택시는 올 3분기 '기업용 업무 택시' 서비스와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의 자동 결제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기업용 업무 택시는 택시 회사와 기업이 제휴를 맺고 기업 직원들이 업무 용도로 택시를 호출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택시는 업무 택시 제휴를 맺은 기업에 택시 호출·결제·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제휴 기업 임직원은 업무 택시를 호출해 별도 결제 과정 없이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자동 결제는 카카오택시 앱(응용프로그램)에 등록해둔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운행 요금 결제를 위해 카드를 태깅하거나 현금을 주고받을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자동 결제 기능은 한국스마트카드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 중이다.
4분기에는 모바일 주차 서비스 '카카오파킹(가칭)'을 출시할 계획이다. 운전자가 모바일로 원하는 지역의 주차장을 검색하고 주차 예약부터 결제까지 해결하는 원스톱 주차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도 확대한다. 카카오택시는 지난 5월 일본 최대 택시 호출 회사 재팬택시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양사의 택시 서비스를 연동해 한국과 일본 이용자가 양국 어디에서나 택시를 호출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지난달 정주환 대표는 임지훈 카카오 대표와 독일 폭스바겐 주요 임원들을 만나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협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카카오드라이버와 카카오내비 등 기존 서비스들의 성장세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카카오드라이버의 지난 1분기 운행 완료 수는 지난해 4분기 대비 30% 증가했다. 카카오내비는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월간 길안내 수가 92% 성장했다. 이용자수는 카카오드라이버가 270만명, 카카오내비가 1000만명에 달한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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