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손맛' 즐겨볼까…복고 열풍에 게임 패드 등장

입력 2017-08-01 09:01
수정 2017-08-01 11:00

30~40대 소비자의 향수를 자극하는 상품들이 복고(레트로)열풍을 타고 잇따라 나오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장난감 전문매장 토이저러스에서는 추억의 아이템인 '8비트두((8Bitdo) 블루투스 게임 패드' 3종을 2일부터 판매한다.

3종 가운데 SFC30 모델은 1990년대 최고 인기를 누렸던 게임기 '슈퍼패미콤'의 패드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하고 당시 조작감을 복원해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3만2800원.

FC30프로와 NES30 프로 모델도 1980~90년대 게임 패드 디자인을 적용했고 아날로그 스틱과 손잡이 위의 L2, R2 버튼을 추가했다. 가격은 각각 4만3900원이다.

세 가지 모델 모두 스마트폰과 PC에서 블루투스 또는 USB로 연결해 쓸 수 있다.

7800원에 별도 판매하는 엑스텐더를 구매하면 스마트폰과 게임 패트를 함께 연결해 휴대용 게임기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롯데마트가 추억의 게임 패드를 선보인 이유는 복고가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 분야에서는 이미 복고를 소재로 한 운동화, 선글라스를 출시했고, IT업계에서도 복고 디자인을 차용한 블루투스 스피커, 카메라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놨다. 제과업계에서는 1970~80년대 쓰던 포장 디자인을 새 상품 포장지로 가져왔다.

게임 분야에서도 복고 열풍이 거세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스타크래프트는 이달 중 리마스터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슈퍼마리오, 소닉 등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게임을 다시 즐기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새로운 상품이 출시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이에 지친 소비자들이 오히려 예전 상품으로 복귀하고 있다"며 "당분간 복고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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