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8개월 만에 순매도
[ 강영연 기자 ]
지난주 큰 폭으로 하락했던 코스피지수가 반등에 성공하며 2400선을 지켰다. 하지만 7개월 넘게 한국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7월에 ‘팔자’로 돌아섰다.
31일 코스피지수는 1.72포인트(0.07%) 상승한 2402.71에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도에 장 초반 2400 밑으로 떨어졌던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사자’ 주문에 힘입어 소폭 반등한 채 장을 마쳤다. 6월 말(2391.79)보다 10포인트 남짓 상승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8개월 연속 상승’ 기록도 세웠다.
지난주 큰 폭으로 하락했던 정보기술(IT)주들은 이날 일제히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2만2000원(0.92%) 올라 240만원대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1400원(2.17%) 오른 6만6000원에 마감했다. 유가 상승 기대감으로 LG화학(1.55%) 롯데케미칼(1.65%) SK이노베이션(0.86%) 등 정유·화학주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 29일 정부가 사드 발사대 4기를 임시 배치하기로 결정하면서 중국 관련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7500원(-2.58%) 하락한 28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코리아나(-8.83%) 한국화장품(-6.34%) 코스맥스(-5.05%) 한국콜마(-3.79%) LG생활건강(-1.00%)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호텔신라(-2.40%) 신세계(-1.45%)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1.72%) 등 중국 판매 비중이 높은 면세점주도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12월부터 유가증권시장 종목들을 순매수해온 외국인은 7월 순매도(5247억원)로 포지션을 바꿨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세상승장의 패턴을 보면 먼저 외국인이 사고, 이후 외국인이 파는 물량을 기관이 받으며 상승세를 이어간다”며 “돌아선 외국인이 다시 돌아오면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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