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休) 경영] 간식도, 근무복장도…"쿨~하게 일해요"

입력 2017-07-31 16:39
효성그룹


[ 장창민 기자 ] 효성그룹은 임직원이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최대 11일에 이르는 하계 휴가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하절기 ‘쿨비즈룩’을 허용하는 등 하절기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충분한 휴식이 결국 생산성과 기업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효성 창원공장은 매년 8월 첫째주 시행하던 하계 정기휴가를 올해는 8월 둘째주에 시행한다. 8월 셋째주에 있는 광복절 징검다리 휴일과 연계하면 실제 하계 휴가 기간은 최대 1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임직원의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 높은 업무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구미공장과 울산공장 등 사업장에서는 하계 휴양소를 운영하고 있다. 여름휴가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7~8월에 공장 인근 계곡에 있는 펜션 등 숙박시설을 대여해 임직원 및 가족들이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손쉽게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이다.

이 밖에 창원공장에서는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하계 캠프를 열어 시원한 물놀이와 함께 체험학습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효성은 무더운 하절기에도 임직원이 즐겁게 일하고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올 5월 초부터 냉방 전력을 절감하고 여름철 근무에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넥타이, 정장 상의 등 오피스룩에서 벗어난 쿨비즈룩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부쩍 길어진 여름철을 고려해 통상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허용하던 쿨비즈룩을 5월에서 9월까지 5개월로 대폭 늘렸다. 이를 통해 효성은 업무 효율을 높이고 에어컨 가동 등 냉방기기 사용을 자제해 전기 절약도 유도하고 있다.

창원공장을 비롯한 지방사업장에서는 생산현장 등에서 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임직원을 위해 시원한 간식과 비타민 등을 제공하고 있다. 휴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여름철 건강관리가 우선이라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창원공장에서는 임직원이 더위를 이기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7월 초부터 매일 오후 3시 사무실과 각 생산현장에 아이스크림을 제공하고 있다. 울산공장에서는 비타민C 등 영양제 지급과 함께 팀별로 예산을 지원해 자율적으로 간식 타임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각 사업단 혹은 팀별로 시원한 음식과 비타민 등 건강식품도 제공하고 있다. 공정상 뜨거운 열을 피할 수 없는 생산현장에서 여름을 나야 하는 임직원에게는 쿨스카프, 얼음조끼, 쿨토시 등을 제공해 무더운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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