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제보조작, 당도 국민도 속아…재창당 각오로 환골탈태"

입력 2017-07-31 15:12
수정 2017-07-31 17:44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문준용씨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 "국민의당도 속았고 국민도 속았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국민 여러분에게는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6월 26일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이유미 당원의 문준용 취업비리 의혹에 대한 가짜 제보사건이 드러난 뒤 저희 당을 대표해 진심어린 국민과 피해자격인 문재인 대통령과 문준용씨 께 사과를 드렸다"면서 "진상조사 결과 국민의당이 진상조사로서 밝혔던 사실관계와 검찰이 밝힌 사실관계는 한치도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검찰은 이유미 씨가 단독으로 제보를 조작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조작된 세부내용을 기자회견했던 이준서 김성호 김인원 이런분들이 검증을 소홀히 했기 때문에 미필적 고의에 의해 허위일수도 있다 하는 이유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공고로 기소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에 대한 유무죄는 법원의 공정하고 엄정한 재판 절차에 의해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당원에 의해 저질러진 이 범죄만큼은 국민의당도 속았고 국민도 속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품위를 손상하고 자질마저 의심받게 하는 차원으로 국민의당에 정치적 공격을 해왔다"면서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공당이 야바위나 깡패 집단처럼 불의를 감싸는 집단이 되어선 안되지 않나, (민주당은) 자정능력을 상실했다, 제가 쪼개고 할 필요도 없다. 민심을 잃은 정당은 자연 소멸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민의당 이번 일을 계기로 뼈를 깎는 자성을 통해 환골탈태하는 자세와 재창당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